턴, 리버에서 결을 뒤집는 역경을 버틴 승리

 

충북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총상금 6.6억 에 상당하는 J88PT KOREA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코로나 집합제한의 조치에 장소가 뒤바뀌는 어려운 상황에도 예선전을 참가하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했다. 메인이벤트 파이널에서는 압도적인 칩리더를 뒤집는 대역전으로 오준석 선수가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다.

 

오준석 선수는 파이널 진출까지 칩 상위권 리더로 무난하게 플레이를 이어왔고 파이널테이블에서도 칩리더로 진출했다. 하지만 플랍에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숏스택 플레이어들의 올인 승부를 받아주다가 턴 리버에서 여러번 반전이 벌어져 난감하게 되었다.

 

칩을 많이 빼앗긴 상황에서 점점 칩리더가 되어가는 한 선수가 플레이어들을 하나씩 아웃 시키기 시작했다. 아웃을 시킬 수록 그 선수는 칩이 산더미처럼 쌓여갔고 오준석 선수는 안타까운 상황에 역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오준석 선수 결승 헤즈업

 

"제가 200만이었고 상대방은 2400만이라서 뭐 완전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죠. 상대방은 저보고 상금을 조금 나눠주겠다면 게임을 포기하라고 했지만 저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자존심도 있지만 부모님에게 꼭 우승 트로피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게임을 정확하게 진행하자고 했죠"

 

십년전에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 산소를 들러서 청주로 향했던 그는 지난 KPC 3회차 대회에서 3등 수상한 실력자이다.

"포커 게임은 친구들과 오래전 부터 즐겼습니다. 토너먼트대회는 이번달 처음 출전했어요. 처음 출전한 대회가 지난번 부산 농심호텔에서 했던 KMGM KPC 3회차 대회였어요. 대회는 처음 출전이었는데 3등을 해서 조금 가능성을 보았지요. 이번 대회에 좋은 기운을 받으려고 부모님 산소에 들렀다가 왔는데 하늘에서 부모님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습니다"

 

보통 칩이 매우 낮아지면 파이널에서도 자포자기를 하게되는데 집중력이 강한 오준석 선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승을 위해 싸워 끝내 대역전극을 만들어 냈다.

 

부산에 거주하는 오준석(39세 닉네임 s) 선수는 베트남을 오가며 스크린골프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청주대회를 마치고 다짐한대로 다시 부모님 산소에 트로피 가져가 보여드리고 뿌듯해했다.

 

"홀덤은 정말 두뇌스포츠인거 같아요.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게임이다보니… 요즘 코로나 때문에 누구나 힘들듯이 저도 많이 어려웠는데 이번 상금으로 자금 상황에 받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10월 1일 시작하는 미국 WSOP 대회 참가해보려고 준비중입니다. 다음 국내 대회들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구요"

1등부터 5등까지 WSOP 대회 참가권을 시상하는 '마스터즈리그 대회'(총상금 12억 상당) DAY2에도 압도적인 칩리더로 진출했다. 홀덤토너먼트를 이제 막 시작한 새내기 홀덤선수의 눈부신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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