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열린 세계바둑대회는 7개 정도로 대부분 중국과 한국이 주최를 한 대회다. 1년에 7명의 세계챔피언이 탄생하는데 통계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바둑은 32년간 수 백번의 세계챔피언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유일하게 국제체스연맹이 주최하는 개인 세계챔피언은 1345년 동안 남자 16명에 불과하다.

바둑이 세계대회가 많기때문인 것이 첫 번째 이유이며, 대회 구별 몇 경기 특징도 중요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바둑은 어떤 세계대회든 지난대회 우승자라도 반드시 매 라운드 시합에 참가해 5라운드 정도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결승전에 오른다.

그러나 체스는 챌린지 방식으로 초창기 3년에 한 번 개최하다가 이후 매년 열리는 방식으로 바꿨으며, 길고 긴 도전자를 결정하는 과정을 거쳐서 지난 대회 우승자에게 도전한다. 챌린지는 초창기 대국 수가 정해져 있지않았으나 지금은 12국으로 바뀌었다.

체스 챔피언은 1명의 도전자만 상대하면 된다. 쉬면서 힘을 비축했다가 도전자가 결정되면 맞춤형 준비를 통해 도전자를 맞아 상대하면 된다. 게다가 12국의 챌린지 대국은 우연성이 적어 타이틀 보유자가 이길 승산이 높다. 현역 세계챔피언인 노르웨이의 매그너스 칼슨(Magnus Carlsen)는 이미 7년 째 왕좌에 올라 있으며, 두번째 세계챔피언인 독일의 엠마누엘 라스커는 장장 27년 동안 권좌에 앉아 있었다. 

바둑과 체스는 모두 두뇌스포츠에 해당한다. 바둑은 역사가 깊고 중국에서 기원하여 애호가가 수 억 명에 이르며, 한중일과 동남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다. 체스의 기원은 아시아이지만 구미유럽 국가에서 발전했으며 체스인구는 약 6~7억에 이른다. 

바둑은 형제분석을 연구하고 반상의 여러 선택점이 많아 종합적인 판단능력을 필요로 하지만 매번의 착수 득실이 전체 승패를 좌우하지는 않는다. 국지전의 실수는 다른 곳에서 보충이 가능하여 국지전의 열세가 최후의 판 전체를 뒤집지는데 치명적인 경우는 많지 않다. 체스는 바둑보다 변화가 많지 않으며  순전히 전술의 정확성에 의존하기에 매 수순 정교하게 응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수를 잘못 움직이면 전체 판세를 망칠 수 있다. 

세계바둑대회 우승상금은 수 십만 달러지만 체스의 세계대회 우승상금은 100만달러가 넘는다. 어쨌든 두 종목 모두 세계인이 좋아하는 두뇌스포츠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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