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하고 결정하는 속도가 빨라지는게 주식투자에 도움 많이 돼
부모한테 술을 배우듯 자녀들에게 홀덤을 가르치고 싶다

KMGM 경인그랑프리 시즌2 참가 중인 마틴K 권순근 선수 (사진 : BST DB)
KMGM 경인그랑프리 시즌2 참가 중인 마틴K 권순근 선수 (사진 : BST DB)

여유 있는 중후한 모습으로 긴장감 없이 플레이하며 승부가 나면 이기든 지든 카드를 오픈한다. 블러핑을 치고 나서 카드를 오픈하는 것 뿐만아니라 이길때도 오픈해서 선수들이 좀 당황했다. 게다가 본인의 전력을 노출하는 당당함을 가진 노련한 실력자인줄 알았는데 우승한 마틴K(권승근 49 서울) 선수는 이제 막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홀린이 아니 홀덤 신예다. 

유튜브 방송용 마이크 사업을 하다 주식투자가로 변신한 후 성공을 거둬 취미생활로 홀덤을 시작했다는 권 선수를 인터뷰 했다. 

KMGM 경인그랑프리 시즌2 트로피 (사진 : BST DB)

- 우승소감

친구들과 카드놀이만 즐기다가 우연히 유투브 영상을 보게 되어서 홀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집 근처에 있는 KMGM 광명 철산점에 방문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대회를 한번 나가봐야겠다고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시작때부터 느낌이 좋았고 토요일에도 칩리더 가까이 스택을 쌓았다. 우승을 할꺼라고 생각도 못했고 파이널 진출은 해보고 싶었는데 처음 출전한거라 마음을 내려놓고 임한 것이 우승한 비결이 아닌가 싶다.

KMGM 경인그랑프리 시즌2 우승자 - 광명철산점 마틴K 선수(권승근 49 서울) (사진 : BST DB)
KMGM 경인그랑프리 시즌2 우승자 - 광명철산점 마틴K 선수(권승근 49 서울) (사진 : BST DB)

- 파이널 가기 까지 상황이 어땠는가?

중간에 위기가 한번 있었는데 플랍에서 JJJ가 나오고 턴에 Q가 나와서 내가 Q가 맞아서 베팅을 했다. 상대방이 콜만 받아서 무리하지 않고 오픈했더니 AA을 들고 있었다. 이번에 4등한분(진짜기모띠)이었는데 림프(프리미엄핸드로 일반적으로 베팅하지만 베팅하지 않고 플레이하는 것)로 들어와서 깜짝놀랐고 아마 그분이 레이즈 올인했으면 아마 내가 콜 받았을 거다. 칩이 크게 넘어갔었는데 올인되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파이널에는 10명 중에 8등 스택이었다. 칩이 적다 보니 BB까지 기다렸고 하이카드 들어오고 레이스가 없으면 올인하자는 전략을 세워서 잘 통한 것 같다. 

KMGM 경인그랑프리 시즌2 파이널 진출자  (사진 : BST DB)
KMGM 경인그랑프리 시즌2 파이널 진출자  (사진 : BST DB)

 

- 상금 활용 계획?

작년에 주식투자로 전업해서 큰 수익을 벌어서 현재 주식투자가 전업이다. 상금도 주식투자를 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 홀덤을 도박으로 보는 사람이 있는데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술도 부모한테 배워서 통제를 배우듯 홀덤도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수준이면 스포츠이고 불가능하면 도박이라고 본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투자로 생각하면 투자고 도박처럼하는 사람은 도박이다. 우리나라 홀덤산업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도박이미지를 갖지 말아야한다. 차라리 성인들의 상금 대회 형태보다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마인드게임 형태의 대결 대회가 많이 생겨야 부모들도 인정하고 성숙할 것이라 생각된다. 예전에 컴퓨터 게임도 부모들이 싫어했지만 프로게임이 생기면서 인식이 바뀌었듯이 홀덤도 비슷한 과정을 밟으면 될 것이라고 본다.

권순근 선수 딸이 아빠의 우승을 축하해 그린 이미지 (사진 : BST DB)

청소년들이 많이 육성하는 시스템이 있어야한다. 지금 내버려두다가 성인이 되어서 인터넷으로 처음 접하가 도박에 빠지는 형태가 지금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너무 안좋은 모습이고 차라리 어렸을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조기 교육을 해줘야 시장도 건강해지고 더 커질 것 같다. 

KMGM 경인그랑프리 시즌2 전경 (사진 : BST DB)

- 홀덤 취미로 하기엔 어떤 스포츠인가?

홀덤에서 인생을 많이 배운다.

순간 순간 계속 판단하고 결정을 해야하는데 그 의사결정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부분이 사회 생활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중학생 고등학생인 우리 아이들에게 꼭 체험하게 해주고 싶다. 이러한 성향은 주식투자 결정에도 도움이 많이 되어서 정말 반백년만에 이제야 적성을 찾은 것 같다. 

KMGM 경인그랑프리 시즌2 전경 (사진 : BST DB)
KMGM 경인그랑프리 시즌2 전경 (사진 : BST DB)

- 기억나거나 고마운사람에게 한마디?

와이프하고 아이들이 도박하는 시선으로 바라봐서 좀 불편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가족들에게 인정받아서 좋았다. 그리고 내가 카드를 오픈하면서 치는 스타일이라 파이널에서 카드를 계속 오픈했다. 일부 선수들이 불쾌한 것 같아 보여서 좀 걱정이 되었다. 내 전력을 모두 오픈해서 심리적으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모든 카드를 오픈하는데 그렇게 해도 되는지 안되는지 정확한 매너를 잘 모르겠다. 파이널에 계셨던 분들에게 혹시 매너에 어긋났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

권순근 선수 딸이 그린 가족 사진 (사진 : BST DB)
권순근 선수 딸이 그린 가족 사진 (사진 : BST DB)

 

KMGM 광명철산점이 처음간 고향 같은 곳인데 이런 좋은 결과를 얻어서 광명 철산점 사장님이 생각난다. 요즘 코로나 집합 제한이 길어져서 장사가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 상황이 좋아지고 코로나도 빨리 풀려서 국제대회에 나가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KMGM 경인그랑프리 시즌2 전경 (사진 : BST DB)
KMGM 경인그랑프리 시즌2 전경 (사진 : BST DB)
KMGM 경인그랑프리 시즌2 전경 (사진 : BST DB)
KMGM 경인그랑프리 시즌2 전경 (사진 : BST DB)
KMGM 경인그랑프리 시즌2 전경 (사진 : BST DB)
KMGM 경인그랑프리 시즌2 전경 (사진 : BST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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