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만 하이펑기원에서 벌어진 제12기 대만십단전 도전5국 4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쉬하오홍 십단이 도전자 천치루이 7단을 꺾고 종합전적 3-1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타이틀 보유자 쉬하오홍은 도전자 천치루이 7단을 꺾고 타이틀방어에 성공하면서 대만 바둑 사상 다섯 번째로 5연패를 달성하고 개인 프로 통산 20승째 우승을 달성했다.

쉬하오홍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투를 이끌어 정확한 계산력으로 난투극에서 승부를 겨루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쉬하오홍은 2연승 후 1패를 당해 잠시 주춤했지만 일주일 만에 마음을 추스르고 더 조심스럽게 바둑을 두어 기회를 쉽게 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국을 지켜본 린리샹 8단은 흑이 대마를 고집하다 180수까지 가는 바람에 백은 큰 끝내기로 이득을 보았고, 중앙전투에서 소득이 없어 승부가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이후 불리한 판세를 의식한 쉬하오홍은 185수로 안형을 깨고 187수로 백귀에 침입한 후 백188로 패를 만들어 형세는 중요한 승부처를 맞았다.

쌍방은 패싸움으로 난전에 빠졌으며, 흑237수로 붙여 백진영에 뛰어들었지만 백은 팻감이 없어 만패불청이 되어 결국 패를 해소했다. 그러나 백은 흑에게 허를 찔리는가 하면, 팻감을 찾을 때 실수를 하여 큰 손해를 보면서 결국 2집반 가량 뒤졌다.  천치루이 7단은 결국 281수만에 돌을 거뒀다. 

쉬하오홍은 십단전 5연패를 달성한 쾌거에 대해 "매우 기쁘다. 특히 십단전은 저의 첫 우승했던 기전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쉬하오홍은 현재 명인, 십단, 해봉배, UMC TV속기전, 국수 등 5관왕으로 대만 1인자에 올라있다.

십단전 우승상금은 70만위안NTD(한화 약 2970만원), 준우승상금은 30만위안NT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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