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 안전수칙을 지키려다 위험한 조치

크리스토퍼의 손가락이 부러져 응급조치를 하러 가고 있다. / Baza News 텔레그램
크리스토퍼의 손가락이 부러져 응급조치를 하러 가고 있다. / Baza News 텔레그램

지난 7월 1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체스 대회에서 인공지능 체스 로봇이 상대방이 규칙을 어겼다며 7살 선수 손가락을 붙잡아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어린 선수의 이름은 크리스토퍼 (Christopher)로 모스크바에서 9세 미만의 상위 30명의 체스 선수 중 한 명이다.

이 사건의 CCTV 영상은 현지 언론인 Baza News 텔레그램 (https://t.me/bazabazon /12441) 에 게제되면서 빠르게 확산되었다.  

영상을 보면 로봇이 보드에서 기물을 들어 옆에 있는 상자에 떨어뜨리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팔이 움츠러들기 전에 크리스토퍼가 손을 움직여서 로봇은 소년의 손가락을 체스 기물로 인식하고 잡았다. 기계의 큰 힘에 눌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크리스토퍼는 그 자리에 멈춰있다. 테이블 주변에 있던 어른들이 달려와 15초 가량이 지난 뒤에 손을 로봇에서 빼고 누군가가 크리스토퍼를 데리고 응급조치를 하러 간다. 

이튿날 세르게이 라자레프 러시아 체스 연맹 회장은 크리스토퍼의 손가락이 부러진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로봇이 움직임 끝날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야 하는데 소년이 너무 일찍 기물을 움직여서 안전 수칙을 위반해 로봇이 그 손을 잡았다고 밝혔고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해명했다.
세르게이 라자레프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후 크리스토퍼는 손가락에 깁스를 한 채로 대회를 끝까지 임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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