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여자바둑 삼국지 제1회 호반배 1승 5패로 마무리

최정 9단의 대국 모습.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본선 2차전 11국/한국기원 제공
최정 9단의 대국 모습.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본선 2차전 11국/한국기원 제공

 

최정 9단이 일본팀 주장 우에노 아사미 4단에게 허탈하게 패배하면서 첫 호반배 여자 바둑 대회를 꼴지로 마감했다. 

18일 서울과 도쿄에서 각각 온라인으로 펼쳐진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본선 2차전 11국에서 한국의 마지막 주자 최정 9단이 우에노 4단과의 생존 대결에서 226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성향이 비슷한 양국 여자 바둑팀 주장간의 대결에 한일전, 탈락전까지 겹쳐 화제를 모은 이번 대국은 최정 9단의 탄탄한 포석으로 초반에 앞서 나갔다. 하지만 상변 전투에서 많은 의문점이 남은 수로 우에노 4단에게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추격전을 벌였지만 인터넷 대국에 강한 속기파 우에노 4단이 중앙에서 강하게 밀어붙이고 포석에 시간 소비가 많았던 최정 9단의 초읽기가 일찍 시작되면서 집 차이를 좁히는데만 그쳤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최정을 꺾고 호반배 2연승을 달리는 우에노 아사미 4단 /한국기원 제공
공격적인 플레이로 최정을 꺾고 호반배 2연승을 달리는 우에노 아사미 4단 /한국기원 제공

끝내기에서 약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 우에노 4단에게 실수를 기대했지만 일본팀도 마지막 대결이 될 수도 있어서인지 오늘 대국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로서 한일전 5명씩 팀을 이뤄 여자 바둑의 농심배라고 불리는 제1회 호반배에서 한국팀은 김채영 7단의 귀한 1승과 5패의 아쉬운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우에노 아사미 4단 최정꺾고 2연승

우에노 아사미 4단은 중국의 리허 5단을 꺾은 데 이어오늘 최정과의 대국을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제 일본의 마지막 주자인 우에노 4단은 19일 루민취안 6단을 시작으로 저우홍위 6단, 위즈잉 7단까지 중국 선수 3명을 모두 이겨야하는 긴 여정이 시작됐고 중국팀은 호반배 첫 우승에 바짝 다가갔다.  

일본팀 마지막 주자이자 주장인 우에노 4단은 중국 선수 3명을 모두 꺾어야 호반배 우승을 할 수 있다 /한국기원 제공
일본팀 마지막 주자이자 주장인 우에노 4단은 중국 선수 3명을 모두 꺾어야 호반배 우승을 할 수 있다 /한국기원 제공

호반건설이 후원하고 서울신문과 한국기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의 대회 총규모는 3억 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고, 이후 1승 추가 시마다 200만 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가 주어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브레인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