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래 9단(좌)이 진행하는 대한장기협회 유튜브 채널에서 승자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경중 9단(사진=브레인스포츠투데이 DB)
김승래 9단(좌)이 진행하는 대한장기협회 유튜브 채널에서 승자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경중 9단(사진=브레인스포츠투데이 DB)

한국프로장기의 자존심 김경중 9단이 ICOC 국가대표 선발전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0월의 마지막날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킴스관광호텔 내 대한장기협회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에서 열린2021 ICOC배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3번기에서 김경중 9단이 아마최강  최영기를 2-0으로 꺾고 우승상금 200만원을 차지했다.

이날 열린 결승1국에서 초를 쥔 김경중 9단은 초반전투에서 차를 상대진영에 깊숙히 침투시키면서 마를 위협하며 공격적으로 기세를 올려 한의 마를 취하면서 기선제압을 했다. 승기를 잡은 김경중 9단은 종반까지 기물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헛점없이 우세를 지켜내 초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어 벌어진 결승2국에서 후수를 잡은 김경중 9단은 상대 차의 길을 열어주지 않으려고 몸싸움을 벌였다. 김경중 9단이 평소 유튜브 대국에서도 자주 활용하는 작전이라고. 최영기는 우상의 기물이 묶이면서 반격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우측 전투에서 초반 차대가 이루어 진후 한은 포,병(9점)이 낙마하고 초는 마,상,졸(10점)이 떨어지는 순간 승부는 한에게 기울었다. 최영기는 종반 한 상을 잡으려는 반격을 시도했으나 김경중 9단의 탄탄한 방어에 막혀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김경중 9단은 "최영기 선수는 예전부터 알던 선수인데 한방이 있는 선수다. 결승전은 자유시간이 30분이다 보니 신중하게 둘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경중 9단은 유튜브 방송 채널을 운영하면서 인공지능 장기 프로그램인 장기도사, 스톡피쉬 등으로 장기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경중 9단은 "유튜브 채널 열심히 운영하고,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 준우승에게는 각각 상금 200만원, 80만원과 국가대표 자격이 주어졌으며, 준결승전 진출자인 장소룡 6단, 장민근 역시 최종 대표로 선발됐다. 이들 4명은 내년 대만에서 열릴 예정인 ICOC대회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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