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대회 전경(사진=한국기원 제공)
LG배 대회 전경(사진=한국기원 제공)

LG배가 16강을 모두 마치고 8강 대진을 완성시켰다.

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일본기원, 대만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강동윤 9단, 김명훈 8단,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4강에서 설현준 7단을 꺾은 김명훈 8단은 16강에서 변상일 9단을 만나 다시 한 번 형제대결을 펼쳤다. 랭킹 3위 변상일 9단과 10위 김명훈 8단의 대결은 변상일 9단이 상대전적에서도 10승 3패로 앞서 있어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이날 대국은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가져간 김명훈 9단이 시종일관 우세를 보이며 17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김명훈 9단은 이날 승리로 메이저 세계대회 8강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명훈 8단이 메이저 세계대회 본선에 오른 건 총 일곱 번으로 그중 다섯 번이 LG배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 한 판의 형제대결에서는 강동윤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16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2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초반부터 팽팽했던 바둑은 중반 이후 조금씩 앞서가던 강동윤 9단이 종반으로 갈수록 격차를 더 벌리면서 승세를 굳혔다. 20회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강동윤 9단은 이번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출전해 24강에서 조한승 9단을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일ㆍ대만전으로 펼쳐진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왕위안쥔 9단의 대결에서는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24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의 세계대회 8강은 2018년 제4회 바이링배 이후 4년 만이다.

16강 종료 결과 주최국 한국은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비롯해 강동윤 9단, 김명훈 8단 등 3명이 8강에 올랐다. 중국은 커제ㆍ미위팅ㆍ딩하오ㆍ양딩신 9단 등 4명이 이름을 올렸고, 일본은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홀로 남았다.

한편 대국 후에는 8강 대진추첨식이 열렸다. 추첨 결과 신진서 9단은 미위팅 9단과의 맞대결이 성사됐고, 강동윤 9단이 커제 9단을, 김명훈 8단이 딩하오 9단을 상대한다.

8강은 11월 13일과 14일에 열리며, 이어 15일과 16일에는 4강을 통해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3번기로 벌어지는 결승은 내년 2월에 열릴 예정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며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 대진 및 상대전적 (앞사람 기준)
강동윤 9단 vs 커제 9단 – 2승 5패
신진서 9단 vs 미위팅 9단 – 7승 3패
김명훈 8단 vs 딩하오 9단 – 첫 대결
양딩신 9단 vs 시바노 도라마루 9단 - 1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브레인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