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일 개막, 22일 세 번째 챔피언 탄생

이창호(승)vs창하오 2019 편강배 초청전 대국 모습(사진=한국기원 제공)
이창호(승)vs창하오 2019 편강배 초청전 대국 모습(사진=한국기원 제공)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가 본선 멤버를 모두 확정짓고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제3회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 개막식이 20일 전남 신안군 라마다프라자 & 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열린다. 개막 다음 날인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16강 토너먼트로 펼쳐질 본선을 통해 대회 세 번째 챔피언이 탄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출전자 중 눈에 띄는 선수는 이창호 9단과 중국의 창하오 9단이다. 이 대회는 만 50세 이상(1972년 이전 출생자)에게 참가자격이 주어지지만, 후원사시드 1명과 각국 초청자 1명에 한해서 만 45세 이상(1977년 이전 출생자)도 지명 가능하다.

1975년생인 이창호 9단은 후원사시드로 참가기회를 얻었고, 1976년생인 창하오 9단은 국가별 초청자 티오로 출전권을 얻었다.

2000년대 세계 바둑계를 호령했던 두 사람은 결승에서만 다섯 번 만날 만큼 잘 알려진 라이벌 관계다. 바둑 인생 황금기를 함께 보냈던 두 사람이 다시 한 번 만나 그때의 추억을 재현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주최국 한국은 이창호 9단과 함께 후원사시드를 받은 김수장 9단을 비롯해, 랭킹시드 조훈현ㆍ유창혁 9단과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서봉수ㆍ최규병ㆍ김영환 9단, 김찬우 6단 등 8명이 신안으로 향한다.

중국은 창하오 9단과 함께 위빈ㆍ차오다위안 9단이 출전하며, 일본은 다카오 신지ㆍ다케미야 마사키ㆍ고바야시 고이치 9단이, 대만은 왕리청ㆍ왕밍완 9단이 출사표를 올렸다.

대국은 지난 대회에 이어 올해도 각국에 마련된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2019년 출범한 ‘1004섬 신안국제시니어바둑대회’는 첫해 대면대국으로 단체전과 개인전이 열렸지만, 코로나19로 2020년에 잠시 중단됐다. 지난해에는 온라인대국으로 부활하면서 개인전만 열렸다. 지난 대회에서는 유창혁 9단이 대만의 왕밍완 9단을 누르고 챔피언에 올랐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3회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6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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